우선 니체는 철학의 사명을 인간을 제대로 잘 살게 하는 학문이다 라는 정의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니체는 진짜 철학이라면 이렇게 실질적으로 인간을 잘 살게 하는데 도움을 줘야지 단순히 머릿속에서 나온 문제를 머릿속으로 해결하고 손을 탁탁 털어버리는 관념의 유희 이어서는 안 된다는 철저한 논리에 입각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현확에 불과하다고 했다. 니체는 나는 내 작품을 온 몸과 삶으로 쓰며, 순수하게 정신적인 문제가 무엇인 지 알지 못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이성중심적 낙관주의가 팽배해 있었고, 거기에 인류의 기술적 진보에 대한 믿음도 가세해 있었다, 그런 시대에 태어나서 부딪치면서 고뇌했던 니체는 19세기 유럽인과 유럽 사회의 모습은 충격이었다는 것이다. 저게 인간이 사는 것이야 사람들도 저래도 되는거야 라는 동기를 불러 일어켰던 것이다. 자본주의, 그리스도 가치관 등이 팽배해 있던 시대의 한복판에서 퇴락하고 쪼그라들고 불행해진 인간 군상을 발견해 냈던 것이다. 그 본질적 이해를 통하여 디오니스적 관념을 넘어 인간의 진정한 행복을 고뇌했던 사람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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