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이야기하자 2009. 5. 23. 새벽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이자 온갖 희노애락이 얽혀있는 봉화마을 뒷산 부엉이바위에서 몸을 던져 자살했다. 자살하기 직전 그는 유언을 남겼다. 요지는 이렇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자연의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 ?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우리는 이제 진실을 마음껏 터놓고 이야기해야 한다. 아니 인간 노무현의 죽음을 두고 해석학적 입장에서라도 하나의 진실 접근을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노무현을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이 무엇이었느냐에 대한 정확한 진단 말이다. 우리는 지금껏 그냥 넘어왔다. 한 번도 그 원인 규명에 대한 팩트에 입각한 진단을 해 본 적이 없다. 그저 한 인간의 죽음을 두고 값싼 동정심이나 진영 논리의 유 · 불리에 집착해서 그 팩트의 접근을 가로막아 왔던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좌파(NL, PD, 사노맹 총칭)들은 그 죽음을 이용 하여 정치적으로 끝없이 이용하려고 하였다. 자신들의 잘못을 솔직하게 시인함이 없이 말이다. 좌파들의 근성이나 접근방법을 몰라서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렇게 진실이 덮인 채 역사의 뒤안길로 넘어갈 수는 없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그 죽음을 슬기롭게 아우르지 못했다. 즉 우리도 참회해야 할 것이 있고 상대방들도 참회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도 용서해야 하고 너희들도 용서해야 한다는 형평과 역사적 정도의 논리에 접근하지 못하고 그저 진영 논리에 빠져 모든 것을 망가뜨리고 실패한 대통령의 길을 걸어왔다. 그것이 한 개인이라면 모르겠으나 한 국가의 대통령인데 그 피해가 필설로 다 할 수가 있겠는가 ! 그래서 이명박을 끝없이 원망했고 박근혜를 탄핵, 구속함으 로써 그렇게 보기 싫었고 부정하고 싶었던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현대사를 뿌리채 말살하여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교정하려고 안간힘을 쏟았던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잠시동안 승리를 자축하고 소원을 풀었을지 모르나 그것이 독배였음을 아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것은 퇴락한 공산주의 이론에 불과했지 인류 보편적 정서가 아니었기에 말이다. 결국 자신들의 비리를 덮고 처벌받지 않기 위하여 급기야는 법치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소위 “검 수 완 박”을 실행시켜 반문명적 반법치주의적 범죄행위를 저질렀고 남북관계에서도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범죄행위를 저질러 일패도지의 상태로 만들어 놓았다. 오직 집권 연장과 자신들의 안위를 위하여 수용소군도와 다름없는 극히 비정상적 세습체제의 김정은에게 인류 공멸의 핵무기를 손에 쥐어주는 결과를 초래했을 뿐이다. 사안이 위와 같이 엄중함에도 불구하고 좌파들의 선동과 겉 포장에 넘어간 상당수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는 듯이 보이자 우파들은 뚜렷한 말을 하지 못하고 그저 어~어 하면서 넘어 갔던 것이다. 정치적 이해관계와 자중지란으로 진정한 사회적 담론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역사적 담론을 이야기할 여유도 없이 마치 정치적 탁류에 휩쓸려 발목 잡히다시피 하면서 휩쓸려 갔던 것이다. 즉 적어도 노무현의 죽음은 그 죽음을 처리하는 과정이 아주 잘못된 과정으로 흘러갔던 것이다. 그들은 대중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죽음에 대한 대중적 트라우 마, 원한, 가엾음 등 인간의 본성에 의지하면서 대중의 마음을 뒤흔 들어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했을 뿐이다.
그 좌파들도 노무현의 죽음에 대하여 정말로 원한을 가지고 있고 지금도 그것이 이명박 때문이라고 확신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적어도 필자는 그것은 아니라고 확신한다. 그들도 그 죽음의 깊숙한 곳에 무엇이 진실이고 해석 방법이 어떠해야 하는 정도는 알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정권 획득을 위하여 그저 죽음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기에 바빴고 죽음의 수식을 통한 정치적 이용에 심혈을 기울였을 뿐이라는 것이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숙명처럼 다가온다. 그러나 자살은 한 개인에겐 슬픈 일이지만 그것이 역사와 사회에 떳떳하고 책임있는 죽음이 아닐 때의 파장은 크다. 만약이겠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모든 것을 순리대로 받아 들이고 참회하면서 남은 생을 한 인간으로서 한 국민으로서 멋있게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용기를 가졌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단순히 노무현 가족들의 비뚤어진 행태였고 비리에 불과했던 것을 선동과 동정심에 호소하는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죽음의 의미를 왜곡시켜 괴이한 영웅을 양산해 냈던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한 인간의 죽음을 이렇게 편향적으로 해석하여 다소 분별력이 떨어지는 국민들에게 언론을 통하여 인식시키고 방치하다시피 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역사의 정의도 그 무엇도 아니기에 지금이라도 역사적 담론으로 커밍아웃시켜 나름 정의로운 결론에 이르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 모두를 위한 순리요 도약이기 때문이다. 이제 세월은 흘러 시대는 변했고 우리는 그 죽음에 대한 진실을 객관적 입장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할 때가 된 것이다. 2022. 10. 13. 법무사 김춘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