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란 오늘도 란의 어김 없는 하루는 시작된다. 고단함이 온몸을 덮고 있지만 눈을 반은 감은 채 일어나 나의 품속을 찾는다. 오래된 낡은 화장대 앞에 앉아 곱게 화장을 한다. 등 뒤에서 몰래 당신의 모습을 훔쳐본다. 문득 인간의 가치와 위대함을 생각했다. 아니 위대함이 무엇이어야 하는 것에 대하여 스스로에게 심각한 질문을 던져 보았다. 더 정확하게 란에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의 처절한 희생과 인생의 절실함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그 모습이 바로 인간의 참다운 가치와 성공과 위대함을 징표하는 것이라고~ 때론 삶이 힘들 때 애써 눈물을 감추던 그러나 그 심연에서 방울져 흐르는 그 장면을 옆 눈으로 목격하곤 난 마음으로 울었다오 얼마나 한이 많았기에~ 떨어질 듯 그렁거리던 당신의 눈언저리 붉음에서 처절한 연민과 인고의 세월을 읽었다오 아서라 ~ 인생을 함부로 말하지 말라 인생 70년, 아니 인생 100년 영고성쇠의 희노애락 속에서 그대는 진정 인간의 진면목을 나에게 보여 주었다오 그 자체로 그대는 성공한 자요 승리한 자임을 ~ 때론 하얀 거짓말을 해도 크게 웃으며 “적어도 당신만은 더 큰 거짓말을 해도 믿겠소” 라는 얼굴 표정을 지으며 나를 응시했지 당신의 그 응시 속에서 당신의 마음이 더 크고 넓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오 그리고 내 마음의 편협함을 꾸짖고 부끄러워했다오 그만큼 당신은 나를 사랑했고 나를 최상의 남자로 만들어 주었지 ~ 고맙습니다. 인생 60년 회갑을 축하합니다. 특별히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나의 무능함을 꾸짖어 주십시요 당신을 사랑하오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지만 그래도 당신을 만났기에 난 성공했고 나날이 좋았답니다. 당신도 그런 마음이었으면 좋겠소 새벽 차가운 공기를 가르고 출근하고 밤늦게 지친 몸으로 퇴근하는 그대의 모습에 이 세상 무엇보다도 난 인간의 위대함을 읽었답니다. 사랑하는 란씨 !!! 지금 비록 당신의 삶이 힘들겠지만 우리 건강하게 눈부시게 살아갑시다. 우리 같이 영원히 해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를 맡고 붉게 물들이는 노을의 깊음을 같이 이야기 하면서...... 2022. 11. 23. 당신의 회갑을 맞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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