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우수수 낙엽 지던 날
이름     김영순 날짜     2014-10-17 15:22:32 조회     5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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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우수수 낙엽 지던 날

김귀녀


마음과 마음이 마음 안에서
숨바꼭질한다
안에 있는 마음 동네에
빼곡히 들어서서
이리 저리
방황 하다가
때로는 올가미를 씌운다

열번 잘했다가 한번 못했더니, 싫탄다
산은 멀리서 볼 때가 아름답다고 했던가
사람의 마음도 멀리서 볼 때가 더 아름답다

손길 닿는 곳
발길 닿는 곳
이 생각 저 생각 끝에
멈칫거리며 나선 길목에서
가을낙엽처럼
내 마음에
우수수 낙엽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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