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달다
이름     이영주 날짜     2014-10-17 15:10:15 조회     6446

풍경 달다

정호승

운주사 와불님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의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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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레 종소리를 가장 좋아한다는, 대중가요 가사에 가장 많이 사용된 시의 주인 시인 정호승님.
가수 안치환이 부른 "풍경 달다"
지난 주말 등산가는 차안에서 부산의 동화작가님과 함께 얘기중에 시 이야기가 나와
그분이 차타고 가면서 외워서 나중에 내릴때 시험본다기에 건승 듣고는 틀려서 면박을 받아서 인지 정이간다.

정호승시인은 어느날 한 비구니 스님으로부터 자신이 세운 암자에 들러달라는 부탁을 그냥 가기가 뭐해서 풍경을 사서 들고 갔다고 한다.
전라남도에 있는 한 작은 암자였는데 이 암자를 방문하게 되면 운주사를 구경시켜 준다고 해서였다.
암자를 방문한 정호성시인은 그날 비구니 스님과 함께 운주사를 돌아보고 와서는 그 작은 암자에 직접 풍경을 달아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날밤 암자에서 쓴 시가 "풍경 달다"라고 한다.는 얘기까지 들려줬는데 세연도 않되는 시를 외우지 못하고 틀려서 혼만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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