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사람
이름     김덕 날짜     2014-10-17 15:06:52 조회     14424

예쁜 사람


사람처럼 추한 것이 없고
사람처럼 독한 것이 없고
사람처럼 불쌍한 것이 없고,
그리고 사람처럼 예쁜 것이 없다.
모든 게 영원하다면
무엇이 예쁘고 무엇이 또 눈물겹겠는가.


- 박범신의《산다는 것은》중에서 -


* 사람이 요물입니다.
너무 변화무쌍해서 알 수가 없습니다.
어느 날은 천사였다가 악마가 되기도 하고,
한없이 예쁘다가도 더없이 미워지기도 합니다.
한 세상 살면서 서로 '예쁜 사람'으로 오래
머무는 것, 그것이 잘사는 것입니다.


한때 제 애칭이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였습니다 눈에 그렇게 비추어진다네요 제겐 이십대 시절에 스크랩해둔 일곱테마의 편지글이 모여 있습니다 일년중 한번도 안 열어보다가 문득 가을이 되면 그 글들을 꺼집어내어 차근차근읽어보면서 그때의 감성들을 느끼곤 제자신을 한번더 추스르게 됩니다 세속에 찌들고 물들어 갈지라도 제게 아직도 그때의 순수함은 남아 있는건지, 사람을 대할때 진실로 대하고 있는건지, 시간의 소중함을 잃지않고 있는건지, 살아가는데 무엇이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보물이랍니다 그땐 그냥 편지보내기가 아쉬워 이 가을엔 낙엽을 부치기도 하였었고 장미시드는게 아쉬워 말려서 편지지를 장식하기도 하였지요 시집속에 고이고이 넣어두었던 국화가 아직도 제손에 있거늘 사람은 그대로가 아닌것 같습니다......윗글처럼 저도 여러분들께 예쁜사람이고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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