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사랑해 버린 당신
이름     김향숙 날짜     2014-10-06 15:47:08 조회     1765

중년에 사랑해 버린 당신

중년에 당신을 마주하고
유혹의 바람을 재우지 못한 채
사랑의 이유가 돼 버린 새벽끝에 반짝이는 별 하나
그만 아린 가슴에 심고 말았습니다.

길이 아닌 길이 없고
사랑 아닌 사랑이 없다 해도
이유 없는 이유로 하여
아침이 오기 전에 떠나야 했던
첫 하늘이 내린 새벽 이슬 같은 당신...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그 이유에 복종할 수 밖에 없었던 운명
그리고 그 운명 앞에서 당신과 나는 서로에게
이젠 그리움의 이유가 되고 말았습니다.

어느 땐 바람처럼 사라지고 싶었고
어느 땐 바람처럼 불고도 싶었지만
사라질 수도 또다시 불 수도 없었던
중년에 사랑해 버린 당신...

어느 것도 될 수 없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때
당신 향한 꿈길마저 하얗게 탈색된 슬픔으로
밤은 언제나 철저한 아픔이었습니다.

당신과 나 사이에
밤마다 높은 울타리를 세우고도
스스로 그 울타리를 넘어가는 알 수 없는 사랑

알 수 없는 마음 방황하는 거리엔
눈이 내리고 비가 내리고 그 미로의 늪에서
차라리 돌아 올 수 없는
방랑의 길을 떠나고 싶습니다

당신을 사랑할 수 밖에 없었듯이
당신을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새벽끝에 매달린 이슬같은 당신
다시 아침이 오고, 우린 서로에게
외로움의 이유가 되고 말았습니다

- 이 채 -

중년의 사랑은 앞만 보고 걸어오던 어느날
공허한 마음에 고독이 엄습해 옴과
외로움에 텅 비어있는 마음에
찾아 들어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중년의 사랑은 더욱 애절함과
그리움만 남기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는 마음가짐과
상대의 마음을 헤아릴수 있는
너그러운 마음 배려하는 마음
그 또한 필요 하겠지요.

남편의 이야기도 아내의 이야기도
모두 들어줄 수 있는 오랜 친구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어야 하고
사랑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그 끝은
깊은 우정이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고개를 돌려 뒤돌아 보면 아~~! 그 사람
늘 생각나고 기억에 떠올릴 수 있는 아름다운 이별
중년의 사랑이기에
아픈 상처가 없는 이별도 중요합니다.

서로의 아픔을 치유시켜 줄 수 있어야 하며
기쁨으로 남아 있어야하는 것이
중년의 사랑이라고 생각 합니다.

뒤돌아 보았을 때 초라한 사랑은 없어야겠지요.
내 가정이 중요하듯
상대의 가정도 중요하게
여겨 주어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힘든 사랑이기에
더욱 그리움으로, 더욱 애절함으로
더욱 슬픔으로 남아 있는 것이
중년의 사랑이 아닐까요 ?

모셔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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