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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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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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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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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06 15:14:04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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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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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이상민
청포도 익는 마을 백리에 친정 두고 진달래 피는 황옥 산골로 시집왔지 재너머 자갈 논 받고 신접나신 새색시
낮에는 호미 들고 논두렁 샌물 막고 밤에는 화투쟁이 지아비 기다림에 호롱불 끼고 앉아서 고개 숙인 눈물 삶
칠석날 아슴아슴 어른님 품에 안겨 은비녀 뽑던 찰라 순사가 방해하여 수삼 년 청상과부로 가장노릇 했던가
태양이 항복한 밤 낭군님 돌아오니 옷고름 풀어헤쳐 지새운 부부사랑 긴 밤을 몇 번 보듬어 일곱 금낭화 송이라
해맑은 젖동생이 학교에 입학하자 지병이 천상으로 별안간 동행이라 어이타 귀밑 흰 마흔 해 사모곡이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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