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습니다. 시간의 흐름, 계절은 속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왔습니다. 그러나 한낮에는 여름의 기운이 남아 있어 열기가 여전한 것 같습니다. 오늘 이 따뜻한 열기와 함께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출판기념회 행사를 우리 스스로 검소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치르게 되었음을 무엇보다 기쁘게 생각합니다.
드디어 창원의 숨결 제5집이 발간되었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새로운 책자가 나올 때마다 마치 소중한 옥동자를 얻은 것처럼 충만된 기쁨이 듭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합니다. 불과 몇 년 전 그동안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창원의 숨결 발행을 박소선 초대 회장님을 비롯한, 윤재필 전임 회장겸 편집장님, 정은화 당시 회장님 그리고 모든 회원님들과 의기투합하여 재시동을 건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섯번째 답사 기록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이 감사와 기쁜 마음을 모든 회원분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우리 향토사연구회의 답사나 연구 활동 등에 적극적인 성원을 보내주셨던 배원진 창원문화원장님 이하 모든 문화원 가족 여러분 그리고 말없는 성원을 보내고 계시는 경상남도, 창원시청 관계자 여러분과 우리를 응원하는 모든 지인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현재 많은 뜻있는 어른들은 현시대를 가리켜 "더 더 사이코 패스 시대니 더 더 도파민의 시대"라고들 합니다. 모든 분야에서 본질 즉 정체성을 상실한 채 끝이 없고 분별없는 욕구로 인하여 인간정신의 황폐화가 누적된 지 오래이고 그래서 인간본성과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 가치관부재 상태가 가장 큰 비극이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 향토사연구회는 이러한 인간성부재와 역사성 부재를 극복하기 위하여 그동안 선인들이 남긴 얼과 문화를 찾아 유랑해 왔던 것입니다. 그 끝없는 유랑의 길을 떠나는 것이 답사였고 그 답사의 결정체가 오늘 발간한 창원향토사연구회지 창원의 숨결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행사가 더 큰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책자는 순수 아마츄어 작가들인 우리 회원들이 손수 만든 책자이기에 그 가치와 의의가 배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 인간은 죽을 때까지 공부하면서 죽을 줄 알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이고 행복한 죽음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향토사연구회는 앞으로도 답사나 연구모임 등을 통하여 문화와 예술이라는 거대 담론에 부응하는 연구활동을 계속할 것이며 동시에 가식적이고 공허한 형식 주의와 스펙에 사로 잡힌 삶이 아니라 내 안의 진정한 자아와 즐거움과 행복의 길을 찾고 그래서 인간 본성을 노크하는 창원의 대표적인 지성인의 모임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임을 다짐하자는 제안을 이 자리에서 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번 다섯 번째 발행을 디딤돌로 하여 또다시 한 단계 도약하는 창원향토사연 구회가 되기 위하여 모든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합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 이 혼돈의 시기에 우리 여기 창원향토사연구회라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동산에서 삶과 죽음, 진리와 행복, 열정과 감동 그리고 슬픔과 연민을 같이 공유하는 인간적 동지애 그리고 인문학적 향취를 견인하는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같이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 간절한 소망과 열정을 우리 모두의 가슴에 새길 것을 당부하면서 그리고 회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면서 발간사에 갈음하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2017. 9. 12.
창원향토사연구회장 김 춘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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