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선용
이름     김춘근 날짜     2021-01-22 13:03:15 조회     356

작금의 정치 현실에 본의아니게 관여하게 되면서 암담한 마음에

인류사 최초의 민주주의를 실시하였던 그리스 아테네 시대때의 민주주의는

어떠하였는지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현실정치와 거의 유사한 것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여 정리해 보았습니다.

호메로스-프라타고라스-탈레스-소크라테스-플라톤-아리스토델레스 등으로

이어지는 고대 철학사의 과정에서 당시의 인류는 어떠한 공동체를 구성하고 어떠한

생각을 하며 살아왔는지, 실로 궁금증이 폭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스의 과두정치 혹은 민주주의 도시국가를 다스리는 지배계급에 대한 비판이

등장하는 저서로는 플라톤의 "고르기아스", "국가", "법률"이다.

특히 플라톤은 과두정치와 민주주의를 완전히 실패로 간주하면서 그 상황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아테네의 민주주의가 분명하게 드러낸 두 가지 문제점은  무능력한 지도자들의

더욱 더 대중의 지지를 얻어 나라를 다스린다는 특징과 그에 필연적으로 뒤따른다는

선동주의였다. 플라톤은 이렇게 말한다. 병을 앓은 사람들 중에 전문의를 찾아가는

대신 치료 방식을 투표에 부치려고 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 그렇다면 왜 병든

도시의 치료라는 어렵기 짝이 없는 문제를 정치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집권당

의원들의 의견에 내맡겨야 하는가 ? 이러한 상황은 결국 지도자들과 시민들의 관계를

선동에 의해 결집되는 관계로 추락시킨다. 시민들의 동의를 필요로 하는 지도자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도시와 시민들을 위하는 지속적인 정책을 펼치는 대신 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주겠다는 터무니없는 약속으로, 사실상 시민사회에 암적인 정책으로

이들을 현혹하는데 급급할 뿐이다. 전부 아이들로 구성된 배심원들 앞에 맛있는 것들을

잔뜩 들고 온 빵집 주인과 병을 치료하기 위한 쓴 약을 들고 온 의사가 서 있다면

아이들은 과연 누구편을 들어줄 것인가 ? 플라톤이 보기에 민주주의 사회의 대중은

어린아이에 불과했고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정치인들은 부패한 선동자들에 불과했다. 

이들은 민중을 말로 현혹시키면서 민주주의적 동의를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사용할 뿐

이었다. 라고 진단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어떻게 끊을 수 있단 말인가 ?

권력과 부를 쟁취하기 위한 무한경쟁의 무대, 개인적 이윤을 위해 남용되는 권력의 무대,

능력으로 오해되고 성공으로 칭찬받는 불의의 무대는 한 개인에게 영혼의 비이성적인

요소들을 우선순위에 놓도록 부추기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플라톤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필요한 것은 최소한의 하지만 결정적인 변화, 즉 권력을

거머쥔 자들의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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