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의 이해)
“실재하는 모든 것은 만인에게 평등하게 존재한다”
사실은 우리가 그 누릴 준비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누릴 준비를 한 사람과의 차이로 인하여 불평등하다고들 말할 뿐이다.
“문학작품이 작가의 것이 아니라 그 가치를 이해하는 독자의 것이듯, 음악 또한 음악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것이다” 라고 정의한다면 틀린 말일까요?
한 가지 더 물음을 던지겠습니다.
그럼 클래식은 고급 음악이고 다른 음악은 저급한 음악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클래식 음악은 수많은 음악 중 한 종류일 뿐입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클래식 음악은 고급이고 대중음악은 질이 낮다,
클래식을 좋아하면 교양 있는 사람이고, 클래식을 좋아하지 않으면 교양 없는 사람이다,
클래식은 비싸고 좋은 오디오로 들어야 한다“ 는 식의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들을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어찌 보면 음악에 대한 편견과 인간 사고의 고착화에 따른 대오류입
니다. 사고의 답습이 이러한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그러면 클래식 음악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흔히 대중음악과 구분하는 뜻으로 클래식 음악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그 클래식 음악의 정확한 뜻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정확하게 잘은 모릅니다.
클래식은 고대 로마의 계급을 가르킨 라틴어에서 비롯된 말로 “잘 정돈된, 품위 있는,
영구적이며 모범적인”이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고대 로마 시민은 6계급으로 구분되어 있었는데 그 최상급을 “클라시쿠스”라고 했고,
그 말을 따서 예술상의 최고 걸작을 “고전”이라 부르게 된 것입니다.
우리말로 고전주의하고 해석되는 클래식이라는 말은 원래는 18세기 중반부터 19세기
초까지 약100년 남짓한 기간 동안 유럽에서 유행한 문학, 미술, 음악 같은 예술분야의
공통적인 경향과 특징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음악에서는 대략 바흐가 죽은 1750년부터 베토벤이 죽은 1827년까지의 기간 동안 모차
르트, 하이든, 베토벤, 슈베르트, 멘델스존 등의 음악가들이 만든 음악을 뜻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클래식이라는 말은 원래와는 조금 다르게 광의의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원래의 고전파 음악을 근간으로 하여 17세기부터 19세기 말
까지의 음악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고전파 음악이 이후의 음악에 크나큰 영향력을 발휘하였기 때문입니다.
고전파 시대에 확립된 멜로디, 화음, 악기 사용 방식 등 음악의 모든 형식이 교과서
역할을 하였고 그래서 고전파 음악을 포함하여 여기에 영향을 받은 낭만파, 국민악파
등 19세기 말까지의 서양음악을 통틀어 고전 음악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다음회에 계속......)
* 멀게만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를 통하여 그 접근성을 용이하게 하고 올바른 이해를 함으로써 보다 향상된 문화를 향유하는 계기로 삼고자 그동안 필자가 잃어 본 책자를 종합하여 중요한 부분을 발췌 게재하였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록 독후감 형식의 글이나마 회원 서로간에 발전적 담론의 장이 되었으면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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