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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도 경주 남산 문화 유산 답사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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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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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규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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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0 11:53:27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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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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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끔 자리를 함께 하던 거래처 모사장님으로 부터 '향토문화연구회" 라는 지역(창원시)문화유적답사 모임에 참여하자는 제의가 들어왔다.
마침 사진기록 과 카페를 관리 하시던분이 공석이라는 사실과 그 자리에 조심스럽게 나를 추천하였다.
늘 부족하지만 다년간 사진블로그 & 사진카페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러한 풍경에 깃든 사상이나 느낌등을 접한 나로서는 그자리가 그다지 자신이 없진 않았다.
그래서 지난 4월14일(토) 7시에 창원역에서 경주로 까지 가서 남산 종주(12km)를 산행 6시간반을 거쳐 예정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동행하였다.
다행히 최근 가까운 등산 & 경사길 임도 8km 도보등 조금 체력을 다지는 중이라 가뿐히 12km 바위산에 카메라를 앞에 걸고 경주 남산 문화유적지 답사를 한다.
그곳 국립공원 남산등산로 입구에서 2시간 가량 남산 바윗산 기슭을 거슬러 올라가니 '금오산' 정상이 나온다.
그곳에서 다시 좌측으로 바위계곡을 작은 로프도 있는 조심스런 발걸음으로 한걸음씩 용장골 용장사터로 향하니 눈앞에 우뚝 솟은 석탑이 나타난다.
소나무 사이로 조금씩 형태가 확연히 나타나는 '용장사터 삼층석탑을 첫 대면을 한 순간 그만 '아! 하는 가느다란 탄성과 경이로움에 감동의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그때 문득 떠오르는 수년전 읽은 유흥준 교수의 '나의문화유적답사기'에서 저자도 나와같이 그 석탑의 멋과 기상에 감탄을 마지않은 소감글이 선명하게 생각난다.
좀더 비약하자면 이 용장사터 삼층석탑을 직접 본것은 오늘 일정의 모든것을 생략해도 무방하리만큼 경이로운 장면이었다.
이곳 용장사터에는 신라 역사적으로 중요한 한가지 인물이 그의 저서 최초의 한문소설인'금오신화'의 저서 생육신 중의 한분 '김시습'이 집필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또한,김시습은 매월당 이라는 호를 지닌분이기도 한데..경주 일원에 '매월당'이라는 곳이 있기도 한것으로 기억한다.
이 용장사터 삼층석탑은 전형적인 목조탑의 형태를 가졌다.4각의 기둥부분이 목탑의 형태를 그대로 지닌것이 그 이유중 하나이다.
흔히 목탑은 전쟁이나 환란시 화재로 소실되기 십상이다.그래서 화강암을 이용한 석탑의 형태로 발전된 이유 이기도 하다.
이곳 용장사터의 삼층석탑을 한참을 응시하며 감상하면..문득 아련한 생각들이 떠오른다.
첫째는 신라인의 대륙적인 기상이 엿보이며 또한 천년고도의 옛신라의 벅찬 고뇌와 숨결 을 느낄수 있어 바라보는 나마져도 숨이 탁 멈출것만 같은 진한 감동이 밀려든다.
산 정상 가까이서 절집이 보이는 바위에 앉아 물끄러미 그곳을 응시하는 한 외국인 커플이 한참이나 인상적인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벚나무 한그루와 살구나무꽃과 개나리가 만발한 이곳 절집에서는 ..4월의 경주의 봄을 소박하지만 정겹게 나타내고 있다.
우리 회원분들..그런데 두그룹으로 움직이다보니 타임이 맞지않아 다들 함께 기념촬영을 못해 조금 아쉬웠다.다음엔 꼭 모두 촬영을 할 기회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이다.
저 응모안내판을 보니, 나중에 경주국립공원의 포토로드를 담은 사진중 한두장을 홈페이지에 올려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 향토문화연구회의 해설진행자이신 교직원분의 적극적이고 상세하며 이해되기 쉬운 해설은 문화유적지 답사의 멋과 맛을 한층 더해주었다.
삼릉가는길..이라는 석재표지판을 담다보니 나의 촬영모습이 그림자 지어찍혀 공연한 멋스러움에 그날의 현장감이 한층 상기되는듯 하다.
유흥준 전 문화재청장의 한마디가 기억나는 '머리 없는 석불상' 그렇게 손상된 석불상이 이곳 경주 남산에도 즐비하다. 그만큼 후손들에의해 훼손된 안타까운 현장이다.
이곳 경주남산에는 바위산으로 대부분 이루어졌기에 바위위에 이러한 불상들을 양각화 하여 조각해 놓았다.
소나무 배경의 바위에 양각화 해놓은 불상의 전경이 사못 진지하며 무언가 깊은 사바의 셰계에 대한 동경이 깃든것 같아 공연히 나조차도 엄숙해진다.
바위에 암각화로 새겨진 불상 앞에서 상세한 설명을 하시는 답사해설가 선생님..설명에는 열정과 진지함이 연륜에서 묻어나는 그분의 고매하신 성품이 깃든 듯하다.
물론 휴대용 헤드셑 마이크는 적당한 불륨과 좋은 음성으로 참 듣기 좋았다. 다만 나는 사진을 찍어야 해서 조금은 상세히 듣지 못하는 아쉬움도 함께 든다.
파아란 하늘 배경의 주변 소나무 몇그루와 석탑의 맨 상단에 앉아있는 역시 머리없는 불상..무언가 짠한 기운을 느끼기에 조금도 부족함 없는 듯하다.
칠불사..맨앞면의 불상과 뒷면 가운데의 동서남북 으로 앉아있는 불상..그리고 맨뒤의 두 불상..그렇게 말 그대로 칠불사 이다.
그곳에서의 깊은 산 약수는 답사와 긴 등반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너무나도 달고 맛나서 ..여정의 피로를 싹 가시기에 충분하였다.
4월의 어느 주말, 향토문화연구회..첫 참석 그리고 경주 남산종주의 12km에 이르는 바위산 의 단 한나절만의 긴 여정이 이제 저물어 가고 있다.
금오산 정상을 지나..두시간여 지난후 마지막 80%정도가 진행된 등반을 하던중..힘들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잠깐의 고비 이제 그 정점을 지나 12km의 산행답사의 마무리를 하산길 계곡에서의 족욕과 함께 순조로운 걸음으로 우리 일행 24명은 내려온다.
이제 첫 게스트 답사를 무사히 마쳤으니 이젠 다음달 월례회에선 정회원으로 등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앞으로 나의 사진블로그 '아침바다'의 한 카테고리로 중요하게 자리할것 같아 무척 반갑고도 고마운 일이 아닐수 없다.
또한 사진, 사진과여행,그리고 더나아가 사진과 답사여행....이렇게 진일보한 자리를 갖게 되어 기쁘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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