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세술 한가지..........
이름     김춘근 날짜     2014-10-20 11:39:26 조회     1072

콤플렉스를 건드리면 돌부처도 돌아앉는다

무슨 말을 해도 다 받아줄 것 같은 성인군자도 화를 낼 때가 있다. 돌부처 같은 사람도 어떤 부분을 건드리면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절대로 자극받고 싶지 않은 민감한 부분, 즉 그 사람만의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韓非子는 군주를 설득하는 과정의 어려움을 다룬 <세난說難>편에서 상대의 치부를 건드리면 결코 그를 설득할 수 없음을 역린지화(逆鱗之禍)로 경고했다.

"용이란 원래 순한 동물이다. 길을 잘 들이면 사람이 타고 다닐 수도 있다. 하지만 목 근처의 길이가 한 자나 되는 거꾸로 난 비늘, 역린을 건드리면 절대로 안 된다. 용은 이것을 건드리는 자를 반드시 죽여버린다. 군주에게도 이런 역린이 있으니 절대로 이 역린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

군주만 역린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 나름의 역린을 가지고 있다. 역린이란 요즘 말로 표현하면 그 사람의 핵심 콤플렉스 (Core Complex)다. 어떤 사람과 좋은 관계를 원한다면 자극받고 싶어하지 않는 그 사람의 역린이 무엇인지를 헤아려야 한다. 아무리 허물없는 사이라도 그 사람의 역린을 건드리면 안 된다.

사람들은 취업을 못한 친지에게 왜 취직 여부를 물어볼까? 결혼 못한 노처녀에게 왜 "시집은 언제 가냐?" 고 질문할까? 공부를 못하는 아이에게 왜 "공부 좀 잘해라." 고 당부할까? 그들은 하나같이 "걱정이 되니까." "애정과 관심이 있으니까." 라고 말한다. 하지만 아무리 선의를 갖고 한 말이라도 상대가 그 말로 상처를 입었다면 그것은 결코 선의가 아니다.

좋은 말도 많은데, 모처럼 만나면 이런 식으로 인사하는 사람들이 있다. "어디 아파?" "얼굴색이 안 좋다." "너무 말랐네." "머리 숱이 많이 줄었어." 내가 어떤 의도로 말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 말을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중요하다. "아무리 A를 말했다고 해도 상대방이 그것을 B라고 들었다면 우리는 B를 말한것과 같다." 이게 의사소통의 기본 원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향토사연구회 회원 여러분들께서도
위와 같은 인간의 심리를 일상생활에서 잘 적용만 할 수 있다면
훨씬 화기애애하고 좋은 많은 친구들도 사귈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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