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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와 숙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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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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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근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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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7 15:44:47 |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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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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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 별이 떨어진다
상심(傷心)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愛憎)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고립(孤立)을 피하여 시들어 가고
이제 우리는 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등대(燈臺)에 불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처량한 목마 소리를 기억하여야 한다
모든 것이 떠나든 죽든
그저 가슴에 남은 희미한 의식을 붙잡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두개의 바위 틈을 지나 청춘을 찾는 뱀과 같이
눈을 뜨고 한잔의 술을 마셔야 한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목마는 하늘에 있고
방울 소리는 귓전에 철렁거리는데
가을 바람소리는
내 쓰러진 술병 속에서 목메어 우는데............
* 본 글은 박인희라는 가수가 노래형식을 빌어서 읊은 노래 시입니다.
영국의 유명작가인 버어지니아울프의 생애와 파란만장한 삶을 노래로서 표현한 것인데 버어지니아 울프가 생전에 온갖 고통을 겪으면서 결국 정신병자가 되어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기막힌 인간의 정신세계를 그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페시미즘(염세주의)적인 사고도 때론 필요하겠지만 될 수있는대로 옵티미즘(낙천주의) 사고로 살아갈 줄 아는 삶의 지혜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누가 버어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라는 얼마전에 작고한 엘리자베스 테일러 주연의 유명한 영화도 있습니다.
회원님들 더운데 몸 건강하시고 유쾌하게 보내십시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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