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이름     김덕 날짜     2014-10-17 16:04:49 조회     1042

답사를 앞둔 전날, 낼비온다고 우의에 우산 모자 꼼꼼히 챙겨주는 신랑을 보면서 혼자떠남에 아주잠시 미안한마음이 들었습니다

비가내려도 좋을것같은 흠뻑젖은체로 답사길을 다녀옴도 행복이라는 생각은 잠시 역쉬! 향토사회원님들은 복이 가득하여 썬크림 비용들까봐
하눌님도 구름으로 하늘을 가려 편한답사길을 열어 주셨지요

또다른이들과 상림길을 여러번 걸어보았지만, 역시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누구랑 같이가느냐에 따라 행복지수가 달라지는 느낌!

점심식사후의 산책길이라 더 좋았고 흥얼거리며 흘러나오는 노래소리또한 저를 흥분시키기엔 충만한 오후였습니다
감꽃으로 목걸이를 만들어 새타령을 멋드러지게 읊어주시는 회원님께
감사의 선물로 대신하는회장님의 여유와 센스

일두고택의 꽃길, 고택으로 가는 골목길의 문양이 돌길로 만든태극문양이었어 세삼놀랐고, 솟을대문에 문패가 네개나 걸려있어 두번놀랐고,
함양땅으로 부족하여 김해평야까지 농사를 지어 그 명성을 날렸으니...

정여창의 사랑채로 들어서니 토지의 길상과 서희가 꿈에본듯 선명하니제앞에 나타나있음에 세번, 집이너무 아름답고 예뻐 네번,
맞배지붕의 고귀함에 다섯번............!!

거연정의 산책길은 어찌그리 행복하던지요 물,흙,나무,자연과 어우러진
예쁜사람들 느림의 미학에 행복하였고 거연정 연가대에서 목청놓아
"내마음의 강물"을 부르고 싶었는데 아직은 부끄러운지라 맘으로 흥얼흥얼 속으로 옹알옹알,

여러곳을 돌아보는것도 좋지만 쫌은 여유롭게 물도 만지고 발도씻고 땅도만져보고,오디,앵두,딸기따먹으며 만물박사인 영순언니께
"언니, 이건뭐예요?" 모르는것 알아가고 회원님과 사이좋게 대화도 나누고 제개인적으론 천천히 시간을 주신 답사분과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바쁘게 사는 사회에 천천히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시간 참으로 행복한답사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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