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길............
이름     김춘근 날짜     2014-10-17 15:40:08 조회     5591

김수환 추기경은 죽음의 직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 삶의 긴 여정을 되돌아 보며 가장 후회스러운 것은 더 가난하게 더 버리는 삶을 살지 못하고 고통받는 사람에게 진정으로 더 가까이 가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스럽다"

요즈음 부쩍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내가 가진 지식, 정보, 돈, 경험 이러한 모든 가치들이 나만의 것은 아니라는 생각, 다 우리 모두의 것이고 공동체의 것이라는 생각 말입니다. 공수래공수거라는 진부한 이야기를 할 필요도 없이 인간은 어차피 한줌 흙으로 돌아가는 서글픈 운명이 아닐까요 ?
또 이쯤에서 카아네기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부자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그러나 부자인 채로 죽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돈의 사회성, 돈이 우리 인생에 어떠한 것이고 어떻게 관리하고 사용하다가 죽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미 규정이고 돈의 사회적 성격을 규정한 그런 말이 아닐까요 ? 동시에 인간이 나이들어가면서 품위있게 멋있게 늙어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향토사연구회 회원 여러분들은 다 지각이 있고 품위있는 인생의 가치체계를 가지고 있으니까 충분히 그렇게 사실거라고 믿습니다.

이정하의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중에서 "인생이라는 길"을 다같이 읽어보는 것도 조용한 음악 한 곡 듣는 것 못지 않는 느낌을 줄 것같아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흔히 인생을 길에다 비유하곤 합니다.
한번 들어서면 가지 않을 수 없는 길 같은 것이라고 말입니다.
가다보면 예기치 않았던 장애물을 만날 수 있고,
순풍에 돛을 단듯 순조로운 길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이 "인생"이라는 길에는 "동반자"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아무도 가본적이 없는 길이므로 "이정표"가 없다는 것입니다.
오로지 자기 혼자서 그리고 자신의 힘만으로 걸어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길"인 것입니다. 하지만 행여 두렵다고 떨지는 마십시요 내딛는 발걸음만 힘차다면 그 길엔 새소리와 온갖 아름다운 꽃들이 반겨줄테니 말입니다.
그러나 인생이라는 길은 어찌됐던 우리의 목숨이 붙어있는 한 가야만 하는 길입니다.
중도에 포기하는 일은 있을 수도 없고 또한 그런 일이 있어서도 안됩니다.
험준한 고개가 있으면 힘들이지 않고 내려갈 수 있는 내리막길도 있는법입니다.
힘들다고 해서 주저앉아 있으면 길은 점점 더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숨을 쉬고 있는 동안에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것을 감내하며 묵묵히 걸어가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그런 어려움들도 다 인생의 한 부분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 회원여러분들 항상 건강하시고 명랑하고 멋있게 생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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