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의 향기(有麝自然香이니 何必當風立고)
이름     김춘근 날짜     2014-10-17 15:33:39 조회     6109

"사향을 지니고 있으면 그 자체로 향기로운 것이지 반드시 바람이 불어야만 향기가 나는 것은 아니다. "



"오랜 기간 심신의 수양으로 인격이 완성된 사람은,
자연스레 한 떨기 꽃처럼 주위에 향기를 풍기니,
어찌 자신의 능력과 공부를 자랑할 필요가 있겠는가 !"

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고전이면서도 현대적 명언이라 생각되어
올려 보았습니다. 또 현대 조직사회에서 꼭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한가지 예화를 더 올리겠습니다.

어떤 선비가 중국 가는 사신의 수행원이 되었다.
그는 종자 한 명을 데리고 행렬을 따라
청나라 수도 연경(현재의 북경)에 가기 위하여 두만강을
건넜다.

더 넓은 만주벌판을 지나가며 지평선 위로 해가 뜨고 해가
지는 장관을 보기도 하고,
가도 가도 끝없는 벌판의 풍경에 지루해하기도 하였다.

어느 날 초여름 햇볕을 받으며 고개를 넘고 있었는데,
고개 마루에 허름한 주막이 하나 보였다.
마침 목이 마른던 터라 술 한잔을 시원스레 들이켰는데,
술맛이 일품이었다.

선비가 술맛을 칭찬하면서 주인 노파에게 말했다.
"이렇게 외진 곳에서도 장사가 되겠는가?"
주인 노파가 대답하였다.
"꽃이 향기로우면 벌나비가 모여들고, 술맛이 좋으면
손님이 저절로 찾아든다"

이 말에 감탄한 선비는 곁에 가던 선비에게 말하였다.
"시란 별다른 것이 아니고, 삶의 이치를 깨달으면 절로
나오는 것이지요."




* 창원향토사연구회 회원 여러분 !
올해도 변함없이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번창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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